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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테코 두 달 생활기
    생각과 일상/혼자의 생각 2021. 4. 2. 09:23
    우테코 과정의 레벨1 글쓰기 미션의 글.
    매 미션 끝날 때마다 회고를 적어보려 했는데 블랙잭 미션, 체스미션은 회고하지 못했다.
    대신해서 글쓰기 미션을 하며 적은 글을 올려본다.

    두 달 간의 활동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기의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우테코 3기 온보딩 과정에서 첫 페어와 보이는 라디오 팀이 정해졌다.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조금 내려 놓으며 친밀감을 쌓았다. 미션을 수행하고, 강의를 들으며 시간이 숨가쁘게 흘러갔다. 4명의 페어와 미션을 진행했고, 세 번째 미션을 시작할 때부터 루터회관에 갈 수 있게 됐다. 매주 진행되는 강의와 테코톡의 내용을 이해하고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테코 3기로 생활하며 느낀 점

    페어 프로그래밍

    페어 프로그래밍을 빼고 우테코를 논할 수 있을까? 사실 처음 페어 프로그래밍이란 것을 접했을 땐 걱정을 많이 했다. '부족한 실력으로 페어에게 민폐만 끼치는 것은 아닐까?' '테스트 코드도 안 짜봤는데 무슨 TDD를 해?' 따위의 생각이 날 더 불안하게 했다. 부끄럽지만 '모르는데 어쩔 수 없지. 이제부터 배울거야!'라는 생각으로 페어들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고, 고맙게도 모든 페어들이 이해해줬다. 내가 이해를 못 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했고, 이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페어와 미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은 배울 수 있었고, 알고 있던 부분은 더 확신을 갖게 됐다.

    정답이 없는 프로그래밍 세계에서 본인만의 프로그래밍 철학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움과 확신, 자신의 프로그래밍 철학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습 방법

    우테코를 시작하며 학습 방법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개발 관련 서적들을 읽고, 스터디하기 시작했으며 TDD 방식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게 익숙해지고 있다. 미션을 진행하며 생기는 모르는 부분들은 주변의 크루들에게 질문해 답을 얻는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모여있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소위 말하는 개발에 미쳐있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학습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불안함과 성취감의 반복

    매번 미션을 진행하기 전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불안함이 생긴다. 막상 구현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불안함이 '오! 이렇게 하면 되네~?! 재밌다!'하는 성취감으로 변한다. 하지만, PR을 하고 코드 리뷰를 받으며 다시 '그러네.. 어떻게 바꿔야 되지?'하는 불안이 생기고, 리팩토링을 끝내면 불안함은 다시 성취감으로 변한다.

    자기 피드백

    사상누각.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언젠간 무너진다. 개발자로서 돈을 버는 것과 같은 나중의 문제를 생각하기 보다, 매 단계마다 이뤄야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확실히 이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지금 단계에서 해내야 하는 것들을 정확히 수행했을까? 코드리뷰에서 같은 피드백을 두 번 받진 않았을까?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이나 학습로그에 작성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확신은 못하겠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배운 내용들을 정확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레벨 1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불과 두 세달 전의 나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다. 항상 내 자신과 비교하면서 매 달, 매 레벨마다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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